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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고 보면 보이는 것들/맞춤법

베끼다 vs 배끼다

by 쥬's 2022. 12. 9.
베끼다 vs 배끼다    어떤 것이 표준어법일까요?

아름다운 우리의 글, 한글! 알고 쓰면 더 아름답지요?

 

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!

 

베끼다 가 맞는 표현입니다.

배끼다 는 베끼다의 방언이에요. 즉 사투리랍니다.

우리 한글은 -ㅔ 와 -ㅐ 가 늘 헷갈리는 모음 중 하나예요.

발음이 거의 흡사하다 보니 헷갈리기 일쑤인데요.

흔히 숙제할 때 친구 숙제를 베껴 쓰면 안 됩니다! 하고 선생님들께서 경고하시잖아요.

저도 학창 시절에 친구들 숙제 베껴 쓰다 걸려서 손들고 서있었던 기억이..ㅋㅋㅋ 있어요.

뭐, 우리 다 한 번씩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요?

아니라고요~??!! 그럼 당신은 모범생~~ㅎㅎ

 

베끼다 의 정확한 뜻을 짚고 넘어가야겠죠?

베끼다.   
글이나 그림 따위를 원래 그대로 옮겨 쓰거나 그리는 행위를 일컫는 말.

예문: 베껴 쓰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세요!
         유명한 책을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을 필사라고 합니다.
         선생님~! 친구가 자꾸 제 것을 베껴요! 
         습자지로 세계지도를 베끼다.

상황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

모사하다. 등사하다. 복사하다. 필사하다. 전사하다. 잠사하다. 등이 있습니다.

이들은 똑같이 베껴 쓰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단어를 달리 쓰는데요.

조금 더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 알아 놓는 것도 좋겠죠?

그럼 몇 가지  알아보겠습니다.

 

1. 복사하다(複寫하다) : 원본을 베끼다.

- 종이를 포개고 그 사이에 복사지를 받쳐 한번에 여러 장을 쓰다.

- 문서나 그림, 사진 따위를 복사기를 이용하여 같은 크기로, 또는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복제하는 것을 말한다.

2. 전사하다(轉寫하다) : 글이나 그림 따위를 옮겨 베끼다

- 말소리를 음성 문자로 옮겨 적다.

- DNA의 유전 정보를 RNA에 옮기다. 유전정보의 복사물인 RNA가 단백질을 합성한다.

- 전사지에 그린 잉크를 평판에 옮기다.

3. 잠사하다(潛寫하다) : 몰래 베끼다.

- 표준 국어 대사전의 영조실록에 따른 글 

 "이것은 바로 목극등이 백두산을 와서 보았을 때 몰래 지도를 그려 본 것이다. 회령의 장료가 방수로 잠사 한 것이라고 한다."

4. 모사하다(模寫하다) : 원본을 그대로 베끼다.

- 사물의 형체 그대로 그리다.

-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려내다.

5. 등사하다(謄寫하다) : 원본을 베끼다.

- 원본에서 그대로 베껴오다

- 등사기로 찍어내다.

6. 필사하다(筆寫하다) : 원본을 베껴쓰다.

- 원본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을 말한다.

 

그럼 베끼다 가 올바른 표준어라는 것 잊지 않으시겠죠?

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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