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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고 보면 보이는 것들/맞춤법

간간이 vs 간간히

by 쥬's 2022. 12. 5.
간간이 vs 간간히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요?

아름다운 우리의 글 한글! 알고 쓰면 더 아름답지요?

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!!

둘 다 맞는 말입니다.
하지만, 간간이 와 간간히 는 쓰임이 다릅니다.

이따금, 때때로라는 의미로 쓸 때는 '간간이'가 맞습니다.
간이 적절히 배어있다, 매우 간절히 청하다 라는 의미로 쓸 때는 '간간히'가 맞습니다.

쓸 때마다 헷갈려서 계속 찾아보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. 얼마 전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는데 그 애 소식이 간간히(x) 들리더라.라고 썼다가 아차!! 싶어서 다시 지우고 간간이로 고쳐 쓴 기억이 있어요.
간간이 는 시공간적 의미로 쓸 때 쓴다! 이것만 기억하세요.
그 외에는 모두 간간히 가 맞습니다.

간간이 ( 間 間 이) [간: 가니]

1. 시간적 차이, 사이를 두고서 이따금, 가끔씩
예문)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같은 소식
2. 공간적 차이, 사이를 두고서 드문드문, 듬성듬성
예문) 하늘에 간간이 떠 가는 흰 구름

유의어: 가끔, 이따금, 드물게, 드문, 듬성

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간간이는 시간적 차이를 둔 사이 '간' 자를 씁니다.
여기에 -이 가 붙음으로써 간격과 거리를 뜻하는 간간이 가 되는 것입니다.

간간히 [간간히]
1. 간질간질하고 재미있는 마음에서
2.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

간간히 (衎衎히)
1.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서
2. 강하고 재빠른

간간히
입맛이 당기게 약간 짠맛이 나게.

간간히( 懇懇히)
매우 간절히

간간이 에 비해서 간간히 는 다양한 뜻을 가지네요.

여기서 '-이'와 '-히'를 뒤에 붙여 쓸 때, 어떻게 써야 맞는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굉장히 많아요.
한국어는 쉬운 듯, 간단한 듯, 어렵거든요. 되게 과학적이고 우수한 언어지요?
쉽지만, 이렇게 저렇게 조합하면 새로운 단어가 되어버려서 어렵기도 한.. ^^;;

한글 맞춤법 제51항을 보면 나와있습니다.
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'이'로만 끝나는 것은 '-이'로 적고
'히'로만 끝나거나 '이'나 '히'로 끝나는 것은 '-히'로 적는다.

응? 이게 무슨 말이지?
한국인 인 저도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더군요.

-이 로 적는 것은 겹쳐쓰인 명사 뒤, 'ㅅ'받침 뒤, 'ㅂ'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, '하다'가 붙지 않는 용언어간 뒤, 부사 뒤
-히로 적는 것은 '-하다'가 붇는 어근 뒤(ㅅ받침 제외) '-하다'가 붙는 어근에 '-히'가 결합하여 된 부사에서 온 말

-이 로 적는 예시에서

겹쳐쓰인 명사 뒤 의 예로는
겹겹이, 곳곳이, 나날이, 번번이 등이 있습니다.

'ㅅ'받침 뒤 의 예로는
나긋나긋이, 남짓이, 버젓이, 번듯이 등이 있습니다.

'ㅂ'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의 예로는
가벼이, 기꺼이, 부드러이, 즐거이 등이 있습니다.

'-하다'가 붙지 않는 용언의 어간 뒤 의 예로는
같이, 깊이, 높이, 많이 등이 있습니다.

-히로 적는 예시에서

'-하다'가 붙는 어근 뒤(ㅅ받침 제외)의 예로는
간편히, 고요히, 급히, 꼼꼼히, 정확히 등이 있습니다.

'-하다'가 붙는 어근에 '히'가 결합하여 된 부사의 예로는
익히(익숙히), 특히(특별히) 등이 있습니다.

간간이, 간간히 헷갈리지만
간간이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나 사이를 말할 때 쓴다!!
이것만 기억하면 틀일 일은 확연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.

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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