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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고 보면 보이는 것들/맞춤법

들르다 vs 들리다

by 쥬's 2022. 12. 15.
들르다 vs 들리다 가는 길에 들르다. 가는 길에 들리다.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?

아름다운 우리의 글, 한글! 알 고쓰면 더 아름답지요?

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.

가는 길에 들르다 가 맞는 표현입니다.

우리가 흔히 헷갈리는 표현 중에 하나지요?
들르다. 와 들리다. 따로 쓰면 다른 말인 줄 알면서도, 대화를 할 때는 왜 이렇게 헷갈리는 지요.
특히 저처럼 지역분들이 사투리를 쓸 때, 굉장히 많이 헷갈리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.
물론 저도 헷갈려서 찾아보기도 했고요.
실제로도 들리다 를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지요.

"어제 책 한 권을 샀는데, 가는 길에 들러서 너에게 주고 갈게."
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.
"가는 길에 들릴게."
"가는 길에 들를게."
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?

위에서 읽어보셨듯, '가는 길에 들르다.'가 맞는 표현이지요.
그럼 들르다 와 들리다 의 뜻을 알아봅시다.

들르다
지나가는 길에 잠깐 머무르다.
(유의어: 거치다. 경유하다. 들여다보다)

들르다의 의미 자체가 어디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.
그런데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가렴. 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법에 맞는 표현이에요.
들러라고 쓰이는 경우는 들른다 의 활용어인데, 들르다는 용언의 어간 으 가 어 앞에서 탈락하는 경우를 말합니다.
어간 들르 뒤에 어미 어 가 붙으면 으 가 탈락하여 들러 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입니다.

그럼 들리다의 의미를 볼까요?

들리다
1.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를 알아차리다.
2. 아래에 있는 것이 위로 올려지다.
3. 병에 걸리다.
4. 귀신이나 넋 따위가 씌다.
5. 손에 가지게 하다.
6. 다 떨어져 더 이상 없는 상태가 되다.

들리다 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들르다 와는 다릅니다.
들리다의 예를 알아봅시다.
1. 사레들리다.: 음식을 잘못 삼켜서 기관 쪽으로 들어가 갑자기 기침 따위를 하는 상태가 되다.
2. 곧이들리다.: 남의 말이 들은 그대로 믿기다.
3. 걸신들리다.: 오랜 기간 굶은 사람처럼 음식을 탐하는 정도가 심하다.
4. 신들리다.: 사람에게 초인간적인 영적인 존재가 들어와 들러붙는 상태.
등등이 있습니다.

우리가 찾는 잠깐 머무르는 의미와는 사뭇 다르죠?
그럼 올바른 단어는 들르다.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~^^
모두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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