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.
오늘은 순천만 국가정원을 다녀온 이야기를 살짝 올려볼까 합니다.
11월 1일부터 순천만 국가정원이 무료로 개방되었습니다.
저는 아쉽게도 할인받지 못하고 10월에 입장료 모두 내고 다녀왔는데, 솔직히 돈 아깝지 않았습니다.
성인 15000원이었는데 한번 가보시면 관리하는데 그 정도는 들겠다 싶거든요.
잔디도 잘 깎여있고 꽃들도 너무 예쁘고, 다음엔 쉴랑게에서 숙박하고 야경까지 온전히 감상하고 싶었습니다.
거의 오픈런해서 오후 5시에 퇴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, 다 못 봤다고 하면 얼마나 큰지 아실까요?
스카이큐브까지 이용하면 밤까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저희는 순환열차도 포기하고 드림정원호만 이용하였습니다.
기회가 되신다면 정원드림호 꼭 타보세요. *^^*
저희는 10인 전용을 이용하였습니다. 여유롭고 여유로운 요트 타는 기분이었어요.
기사님의 입담도 정말 재밌었고요.
입장해서 왼쪽 편으로 가면 선착장이 있고요. 저희는 입장하자마자 일단 드림호를 타고 한 바퀴 돌고 와서 천천히 걸어가며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. 선착장 앞에는 대기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었어요.
제가 다닌 동선대로 한번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.
-정원드림호 왕복이용 - 식물원관람 - 시크릿가든관람- 세계정원 산책(한국, 일본, 태국, 멕시코, 미국, 중국, 스페인, 이탈리아, 독일, 프랑스, 네덜란드, 영국 등) - 한방체험관 - 꿈의다리 - 어린이동물원- 순천만가든- 중간언덕- 퇴장
순천만 국가정원의 전체적인 지도입니다.
빨간 선은 저희가 다녀온 길이고 , 파란 선은 정원드림호를 이용하여 다녀온 길을 표시한 것입니다.
식물원 내부 2층에는 카페도 있어요 규모는 작지만 양쪽으로 통창이 있어 한 쪽은 식물원 내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, 다른 쪽은 국가정원 쪽을 볼 수 있었습니다.
커피맛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.
식물원을 나오는 길은 시크릿가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.
시크릿가든으로 내려가는 곳곳에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게 꾸며두었더라구요.
세심한 배려와 센스가 돋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.
시크릿가든 내부에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.
얼음, 이끼, 빛 등의 다양한 주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해 두어서 아이들도 신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.
특히 얼음동굴은 영하 15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라 제한된 인원이 순서대로 들어가 짧게 머무를 수 있었어요.
더운 여름에는 핫플레이스였을 듯 합니다.
관람팁!
- 동편에는 세계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요. 곳곳에 사진 스팟이 많으니 보조배터리 꼭! 들고 가세요~^^
(저는 중간 쯤 사진과 동영상을 너무 열심히 찍어서 그런가 거의 마지막에는 전원이 꺼져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.)
- 중간 중간 화장실이 많아요. 입장하기 전에 무조건 화장실과 카페 위치를 잘 봐두어야 하니, 입구에서 지도 꼭! 챙기세요~^^
(저는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가기도 했고, 입구에서 들고 가기도 해서 중간 중간 확인하며 걸었거든요. 지도 없으신 분들은 중간 중간 여기가 어디냐며 물어보시더라구요.^^)
- 휴일에 갈 경우, 식당은 끼니 시간보다 먼저 챙기도록 한다.
(저는 오픈런 하였기에 드림호를 타고 와서 11시 반 쯤 먼저 점심식사를 하였어요. 식당 내부에도 화장실이 있으니, 여유롭게 다녀오시길 권합니다. 식사시간되니 우르르 몰려오더라구요.^^)
- 한방 체험관에는 족욕체험공간이 있어요. 연인끼리 가신다면, 발각질 제거 하고 가시길. ㅋ
(이건 연인들끼리 갈 경우, 팁 드리는 거예요~^^ 차 한잔하면서 족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구요. 부러웠어요.ㅎ 많이 걷고 피곤한 발 한번 쉬어주고, 다시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!)
- 그곳만 파는 특별한 게 빵이 있어요. 바로 순천만 칠게빵! 사람이 많은 날에는 대기 시간이 오래걸려요ㅠㅠ. 10분정도 여유잡고 미리 주문하시길 권합니다. 어묵도 맛있더라구요?
- 유아가 있다면 유모차, 유모카, 전동차, 웨건 등등 꼭 챙기세요.
(너무 넓어서 아이 낮잠 시간과 맞물린다면 아이가 굉장히 피곤해하니까 꼭 챙기셔야 합니다. 필수~^^)
- 동편을 먼저 구경하려고 한다면, 동문주차장을 이용하세요. 가장 가깝습니다.
돌아오는 길 보름달의 모습이 또한번 장관이었습니다.
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쉽네요.
이렇게 다시 보니, 반도 못 봤어요. 꼭 다시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 우리나라에 이런 자연생태공원이 있다는 게 자랑거리 같아요.
11월 5일까지 무료개방이라고 하니 스카이큐브도 꼭 타보고 싶네요. 스카이큐브를 타고 습지로 건너가 석양과 갈대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너무 낭만적일 것 같습니다.
모든 게 다 조화롭고 우리나라 같지 않은 포토스폿이 굉장히 많았어요. 특히 개울물 다리에서는 경주에 있는 숲 속 정원의 느낌이 나서 사진 찍으면 진짜 예쁘게 나올 것 같았고, 너른 잔디밭은 최근에 다녀온 영국 같았어요.
메타쉐콰이아길은 담양을 연상하게 했어요. 그리고 네덜란드정원은 꽃밭이 정말 아름다워서 근거리보단 한 걸음 떨어져서 전체의 분위기를 보시길 권합니다.
이번 주말, 순천만 습지도 구경하고 국가정원 무료개방(2023. 11.1 - 11. 5)일 때 다녀오시는 건 어떠세요?